전쟁인데 왜 금값은 폭락할까…이란 전쟁 속 금이 무너진 진짜 이유

전쟁이 터지면 금값은 오른다. 이것은 오랫동안 금융시장의 상식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란 전쟁에서는 정반대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값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대표였던 금이 왜 지금 흔들리고 있을까요?

금 가격 하락

전쟁이 곧 금 상승이라는 공식이 이번엔 깨지고 있다.

금값 얼마나 떨어졌나

이번 주 금 가격은 무려 11% 급락했습니다.

이는 198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입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누적 하락폭은 14%를 넘었습니다.

올해 초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현재 4,500달러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전쟁 발생 → 금 상승 공식 붕괴

첫 번째 이유: 금리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금값 하락의 핵심 원인은 금리입니다.

시장은 이제 연준(Fed)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입니다.

반면 금리가 높으면 채권 같은 이자 자산 매력이 커집니다.

금리 상승 → 채권 매력 증가 → 금 매력 감소

즉, 전쟁보다 금리를 더 무서워한 것입니다.

금리와 채권 시장

금은 안전하지만, 금리가 높으면 더 이상 가장 매력적인 피난처가 아니다.

두 번째 이유: 달러가 다시 강해졌다

금은 달러로 거래됩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이 더 비싸집니다.

최근 달러지수는 전쟁 이후 약 2% 상승했습니다.

이는 몇 달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을 멈추게 했습니다.

달러 강세는 금 수요를 줄이는 대표 요인입니다.

달러 강세 = 금값 하락 압력

세 번째 이유: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금은 지난 2년간 엄청난 상승을 했습니다.

  • 2025년 상승률: 64%
  • 197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폭
  • 올해 초 사상 최고가 돌파

너무 빠르게 오른 자산은 언제든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금은 안전자산이라기보다 밈주식처럼 과열된 거래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과열이 식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가파른 상승 뒤에는 언제나 조정이 따라온다.

네 번째 이유: 투자자들이 현금이 필요하다

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손실 난 자산을 메우기 위해 금 같은 유동성 높은 자산을 팔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다른 자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금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즉, 금이 안전자산이어도 현금이 급하면 가장 먼저 팔리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 시대는 끝난 걸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많은 월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금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월가 베테랑 에드 야데니는 올해 금값 목표를 6,000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값이 계속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면 목표치를 5,000달러로 낮출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단기 급락 ≠ 장기 상승 종료

앞으로 금값의 핵심 변수

앞으로 금 가격을 움직일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 연준 금리 정책 변화
  • 달러 강세 지속 여부
  •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

만약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금은 다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금값 하락은 이상 현상이 아닙니다.

전쟁보다 더 강한 힘, 즉 금리와 달러가 금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도 환경이 바뀌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 금 시장은 공포보다 금리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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